결과는 정의로웠나 – 수다피플

우리는 어느 한순간에도 완전히 안전해지지 않는다고, 모두에게 삶은 그토록 불안정하다고 넘기기에는 어딘가 비겁한, 명백한 죄책감을 원전 문제는 우리에게 안기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생산된 전기로 편의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일정한 망각이 필요한데, 우리가 일상을 영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 망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너무 명확한 위험은 오히려 의식을 마비시키고 망각을 돕는 것일까. from 시사IN …
결과는 정의로웠나 – 수다피플 더보기

우리 집 생존 배낭 6개 – 수다피플

4층 빌라가 불안해 근처 단독주택으로 피신했다. 지진이 나면 근처 중학교 운동장으로 가야 하는데 다섯 살, 한 살 아이를 데리고 그 허허벌판에 서 있을 수는 없었다. 경주에 이사 오고 얼마 뒤 지진을 겪었다. 쿵 소리가 나고 천지가 흔들렸는데 규모는 3.2. 그날 우리 가족은 생존 배낭을 싸기로 했다. 현관 앞에 항상 놓아둘 생존 배낭. 다섯 살 윤슬이는 …
우리 집 생존 배낭 6개 – 수다피플 더보기

우리의 마지막 얼굴 – 수다피플

불이 사그라진다. 바람이 나간다. 혈액의 운행이 멎는다. 한 사람이 그렇게 우리와 이별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시 ‘죽은 가난한 사람에게’에서 이렇게 썼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가난한 사람을 묻는다;/ 우리의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 이제 우리는 적어도 안다 그가 얼마나 갖지 못했는지를,/ 그가 지상에 살 때 우리가 그를 돕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나 그는 이제 지평선처럼 평온하다. 허공과 땅과 높은 …
우리의 마지막 얼굴 – 수다피플 더보기

다시 일어선 ‘작은 거인’ – 수다피플

고층빌딩 사이에, 나도 선다. 허리를 펴고 너희보다 꼿꼿이 선다. 너희가 내려다보지 않듯 나도 올려다보지 않는다. 그 골목골목마다 내가 있고 우리가 있다. 웃으면서 삶을 볶아낸다. 그 삶은 고층빌딩을 지탱하는 시멘트보다도 굳고 진득한 것이다. 우리는 흔들리지만 허물어지지 않는다. 어디로 이주하더라도 결국 우리의 삶이 민들레 꽃씨처럼 다시 어느 골목에 정착해 작지만 메워지지 않을 균열을 피워낼 것을 믿고 있기에, …
다시 일어선 ‘작은 거인’ – 수다피플 더보기

우리는 사라져야 하나요 – 수다피플

미얀마 북서부 라카인 주(아라칸 주) 사츄리아 마을에 사는 일곱 살 맘모슈와. 지난 8월26일 소년은 불교도인 라카인족 민병대의 습격을 받았다. 칼로 베인 깊은 상처를 입은 소년은 겨우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으며 이제 오른팔을 쓰지 못한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8월25부터 9월24일까지 한 달간 로힝야족 6700명 이상이 학살당했다. 그 가운데 …
우리는 사라져야 하나요 – 수다피플 더보기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촛불의 해였던 2016년의 독서 리더 추천서는 크게 두 축이었다. 하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한 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숨어 있는 희망’을 찾는 책이었다. 촛불이 결실을 본 2017년은 어떨까? 대체로 ‘우리’에서 ‘나’로 관심의 방향이 옮아간 것을 볼 수 있다. ‘이게 나라냐?’에서 ‘이게 나였나?’로 질문이 바뀌었다. 개인 문제에 더 천착하고, 자신의 내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며, 나만의 …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더보기

출판인이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책을 사랑해서 결국 책을 만들게 된 사람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어떤 책을 읽었을까. 출판인 62명이 <시사IN>에 회신해준 답변을 추렸다. 먼저 &lsquo;올해 출간된 책 중 가장 주목했던 국내서와 번역서&rsquo;를 각각 3~5권씩 꼽아달라고 했다. 국내서 106권과 번역서 120권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추천이 많은 순서대로 열 권씩 꼽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베스트셀러 목록과는 아무래도 …
출판인이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더보기

동네서점이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책을 파는 사람들은 2017년 어떤 책을 꼽았을까. 작고 작은 책 시장에서도 더 작은 동네서점은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 위주의 유통을 벗어나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했다. <시사IN>은 <여행자의 동네서점>을 펴낸 퍼니플랜의 도움을 얻어 올해 처음으로 &lsquo;동네서점&rsquo;에 설문지를 건넸다. △우리 책방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기 도서) △가장 많이 팔고 싶었던 책(추천 도서) △올 …
동네서점이 꼽은 올해의 책 – 수다피플 더보기

동네서점이 사랑한 책들 – 수다피플

<2016 파일드- 타임라인 어드벤처> 김민규 외 지음, 오늘의풍경 펴냄 2017년 2월3&sim;5일 동명의 7개 행사를 정리한 책. 디자이너의 일, &lsquo;여성&rsquo; 예술 종사자의 일, 건축 문화, 기본소득 등 키워드와 연결된 기록을 단단하게 담았다. -알아가는 책가게 <경상도 사투리 학습서> 신명수 지음, 사소한스튜디오 펴냄 독립출판물의 개성과 매력이 있으면서 책의 질도 훌륭하다. -커뮤널테이블 <고발> 반디 지음, 다산책방 펴냄 처음으로 좋아하게 …
동네서점이 사랑한 책들 – 수다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