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앱 삭제 – 수다피플

중국은 자신만의 온라인 생태계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중국의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넘지 못하면 거대 IT 기업도 중국에서는 기를 펴기 힘들다. 그래도 방법은 있었다. 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 VPN)을 사용하면 막힌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월29일(현지시각)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VPN 앱을 삭제한 소식이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중국의 검열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먼저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곳은 VPN 업체인 익스프레스VPN이었다. 익스프레스VPN은 자사 블로그에 29일 애플로부터 받은 공지를 올리며 ‘iOS용 주요 VPN 앱이 모두 삭제됐다’라고 말했다.

익스프레스VPN이 애플로부터 받은 공지. (사진=익스프레스VPN 블로그 갈무리)

익스프레스VPN이 애플로부터 받은 공지. (사진=익스프레스VPN 블로그 갈무리)

익스프레스VPN은 블로그 게시 글에서 애플의 처사에 관해 “놀랍고 유감스럽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매우 실망스럽다. 이는 중국 정부가 VPN 사용을 막기 위해 취한 가장 과감한 조치를 대표하고 있다. 우리는 애플이 중국의 검열 노력을 돕는 것을 목격해 골치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VPN 업체인 스타VPN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애플은 익스프레스VPN의 글이 올라온 직후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후 <테크크런치>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해 초 중국 정보통신산업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 MIIT)는 VPN을 제공하는 모든 개발자가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애플)는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VPN 앱을 중국 내에서 삭제해야 했습니다. 이 앱들은 다른 모든 시장에서는 계속 사업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사태를 두고 “중국이 중국 공산당 총회를 앞두고 VPN과 같은 것들에 더욱 엄격한 통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이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올해 1월 중국 당국의 요청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뉴욕타임스>가 자체적으로 만든 뉴스 앱을 제거한 적도 있다.

<네오윈>은 이를 보며 “애플과 같은 기술회사는 검열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중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법을 따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7월 초, 외국 기업들이 현지 회사와 파트너를 맺고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을 위해 현지 서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새롭게 통과된 중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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