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자연광 추적 기능 갖춘 조명 국내 출시 – 수다피플

다이슨이 자연광을 추적해 시간대별 최적의 빛을 제공하는 조명 제품을 내놓았다.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이번 제품은 ‘건강한 빛’과 ‘조명 수명’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인공조명이 신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자연광의 변화에 맞춰 색온도를 제어한다. 또 ‘히트파이프’를 갖춰 지속적인 냉각을 통해 발열을 잡아 조명 수명을 크게 늘렸다.

다이슨은 2월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RDD 부서 라이팅 및 프로페셔널 선임 디자이너는 “인공조명은 일상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지만, 인류 진화 역사를 봤을 때 인공조명 밑에서 생활한 시간을 얼마 되지 않는다”라며 “기존 인공조명은 기술적 문제로 눈의 피로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데, 다이슨 라이트 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 사이먼 크로스 다이슨 RDD 부서 라이팅 및 프로페셔널 선임 디자이너

자연광을 재현하는 조명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광 추적 기능이다. 사용 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해서 색온도와 밝기를 조절해 시간대에 맞는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시간, 날짜, 위치에 기반한 고유의 알고리즘이 사용됐다. 이 알고리즘은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백만 개 이상의 자연광 상태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 지역 자연광의 색온도와 밝기를 추정한다. 제품에 내장된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자연광 데이터를 분석하고 옵티컬 드라이버에 전달해 다양한 빛의 색 조절을 제어한다.

|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6개의 LED로 구성됐다. 따뜻한 색 온도의 LED 3개와 차가운 색온도의 LED 3개를 결합해 2700~6500 켈빈(K)의 자연광 색온도를 재현한다. 다이슨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1000 룩스 이상의 밝기, 눈부심 방지, 낮은 깜빡임(플리커) 등의 기능이 결합돼 빛을 균일하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눈의 피로도를 줄였다.

|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내부 구조

60년에 달하는 조명 수명

이번 제품은 조명 수명을 늘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히트파이프 기술을 적용해 수명 문제의 주범인 LED 조명 발열을 잡았다. 조명 상단부에 탑재된 진공으로 밀봉된 구리 파이프가 열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프 안에는 하나의 물방울이 들어있는데 조명을 켜면 발생하는 열이 물방울을 기화시키고 수증기가 파이프를 타고 이동하면서 다시 물방울로 응결된다. 이 과정에서 지속해서 열을 식히고 LED가 적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사이먼 크로스 선임 디자이너는 18만시간 동안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제품 수명이 60년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앱과 연동을 통해 개인 맞춤형 조명을 제공한다. 다이슨 링크 앱과 연결해 앱에 입력한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및 자연광에 맞게 빛의 출력을 조절해 시간대에 따라 최적화된 조명을 쓸 수 있다. 또 사전에 설정된 공부, 휴식, 정밀 작업, 집중, 기상, 취침, 외출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하고 최대 20개의 조명 설정을 저장할 수 있다.

 

낯선 가격과 디자인

문제는 가격이다. 12일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데스크형이 66만원, 플로어스탠드형이 96만원이다. 일반 소비자가 구입하기엔 다소 비싼 가격이다. 이에 대해 다이슨 측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빛에 의한 신체 시계 변화, 눈 건강에 대한 의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라며, “눈 건강, 라이프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타깃”이라고 밝혔다.

| 시간대별 자연광에 맞춰 조명이 최적화된다.

프레임형 디자인이 낯설다는 점도 지적된다. 다이슨 조명은 조명의 길이와 위치를 조절하는 X축과 Y축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는 형태로 설계됐다. 색상은 화이트/실버, 블랙 두 가지다. 소비자용 조명 제품치고는 꾸밈없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사이먼 크로스 선임 디자이너는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은 기능과 기술을 가장 중요시하며, 이를 가장 잘 구현해낼 수 있도록 디자인이 뒤따라온다”라며 “(이번 제품은) 조명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360도 회전도 가능하며, 이를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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