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래 해외결제 승인’ 카카오뱅크 카드 부정사용 논란 – 수다피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카드 부정사용 사례가 또다시 불거졌다. 구글 관련 해외 결제, 뉴욕 약국 결제 건 등 지난해 보도된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용자 모르게 해외 거래 승인이 이뤄진 점이 문제가 됐다.

카카오뱅크 카드 사용자는 지난 2월11일 오후 3시59분부터 자신도 모르게 LVISTP.COM이라는 곳에서 3.26달러, 13.79달러 등 결제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문제는 이 사용자가 해당 카드로 해외 거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알리면서다.

카드 사용자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실시간 카카오뱅크 카드 해킹중. 저 카드는 비상용 카드로 우리집 약통에서 지난 2년간 딱 두 번(치킨사먹느라) 나온 적 있는 카드이자…카톡뱅크 첫 카드임”이라고 밝혔다.

| 사용자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글. 출처=페이스북

카카오뱅크의 카드 부정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19일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카드 발급 건수 및 국내외 부정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7개월에 걸친 영업기간 동안 카카오뱅크의 카드 부정사용은 총 671건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보다 앞서 일찍 문을 연 케이뱅크보다 96배나 많은 수치다.

카드 부정사용 피해금액 역시 카카오뱅크가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5022만원, 케이뱅크는 17만원으로 카카오뱅크 보안 안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발표 이후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카카오뱅크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특별히 추가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일반 카드사와 똑같은 수준의 보안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용자는 오히려 고객상담센터와 첫 통화에서 “가맹점 연락처(해외)를 가르쳐 줄 테니 통화해서 알려달라”라는 답변을 들었다.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시, 일반적으로 국내 카드사가 고객에게 먼저 ‘카드거래 정지’를 제안하는 것과 사뭇 다른 반응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보고 있다”라며 “고객과 통화해서 현재 정확한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고 있으며, 고객 책임인지, 고객 모르게 가족이 사용한 것인지 등 이 부분 관련해서 정확하게 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KB카드 쪽에도 의뢰해서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 측은 “카카오뱅크는 거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FDS(이상감지시스템)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거래 내역이 없는 카드 사용자의 해외 사용 거래는 반응하지 않았다”라며 “해외 쪽에서 CVC 입력 등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곳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카드 승인·결제 관련 업무는 KB국민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카드사와 함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책임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게 되면 카카오뱅크 측에서 배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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