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구글 AI 스피커”…‘구글 홈’ 국내 출시 – 수다피플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전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 중 하나인 구글이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AI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이 국내 스마트 스피커와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건 ‘기술’이다. 사용자별 목소리를 구분해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자 인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아직 국내 스마트 스피커에는 적용되지 않은 기술이다. 국내 업체들은 화자 인식 기술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

구글은 9월11일 서울 한남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AI 스피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의 국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두 제품은 1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해 오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구글 홈이나 구글 홈 미니은 집 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음악 감상, 캘린더 확인 등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또 IoT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큰 장점은 여러 기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구글 홈은 집에서도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구글 홈의 차별점은 ‘기술’

스마트 스피커가 할 수 있는 일은 비슷하다. 날씨를 묻거나 음악을 듣고 몇몇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제어하는 정도다. 서비스 뒤편에서 작동하는 기술의 디테일은 다르지만, 소비자에게 큰 차별점으로 와닿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서비스 접점을 늘리고 생태계를 확장해 차별화를 내려고 한다.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 협력 업체를 늘려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점에서 구글 홈이 갖는 차별점은 분명하다. 바로 기술이다. 구글 홈에 탑재된 기술은 소비자에게 와닿는 차이를 보여준다.

‘구글 홈’은 집안에서의 사용환경을 가정해 무선 배터리를 지원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게 화자 인식 기술이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자 인식 기술 ‘보이스 매치’는 지난해 4월 구글 홈에 적용됐다.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화자 인식 기술은 스마트 스피커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스마트 스피커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지향하지만, 집이라는 공간 특성상 여러 명의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게 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이 일정을 비롯해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자를 구분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 화자 인식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학습하고 분석해 직관적으로 사용자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국내 업체들도 화자 인식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진 않은 상태다. 2016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은 SK텔레콤은 화자 인식 기술을 내년 1분기나 2분기 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KT는 올해 하반기 중 기가지니에 화자 인식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화자 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었지만, 서비스 적용 과정에서 출시 시기를 다시 논의 중이다. 카카오는 하반기 내에 화자 인식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톡 읽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지만 서비스 적용 시기를 조율 중인 상태”라며 “화자 인식 기술이 개인정보 영역에 미치는 파장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 부분이 중요할 수 있어서 서비스 적용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구글 홈은 두 가지 언어를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는 ‘다중언어’ 모드를 지원한다.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 미리 두 가지 언어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말하는 언어를 인식해 해당 언어로 답변한다. 또 여러 대의 스피커에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하는 ‘멀티룸 모드’, 집 안에 있는 모든 구글 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또한,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소음과 사용자 음성을 구분하도록 학습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미키 김 전무는 국내 스마트 스피커와의 차별점으로 “하나의 어시스턴트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언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다중언어 모드, 사용자 목소리를 구별하는 보이스 매치 기술, 다양한 IoT 기기와 연동되는 스마트홈 서비스,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과 소음을 구분하는 기술, 집 안 어디서든 어울리는 디자인 등이 강점이다”라고 꼽았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기술뿐만 아니라 현지화된 서비스도 스마트 스피커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구글 홈은 다양한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인 음악은 벅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뉴스 서비스도 지원한다. SBS, 연합뉴스, YTN과 협력해 국내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들려준다. 또 기초영어 교육 업체 시원스쿨의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만개의 레시피에서 요리 레시피를 검색하거나 망고플레이트에서 맛집을 찾고, 인터파크에서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하고, 배송지키미로 택배 배송 상태를 조회할 수 있다.

구글 홈의 국내 IoT 파트너사

스마트 홈 기능에 있어서 구글 홈은 전세계 255개 이상 업체의 5천개 이상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호환되며, 브런트의 블라인드 엔진을 통해 블라인드를 조작할 수 있고, 다윈 DNS, HK 네트웍스의 스마트 플러그를 지원한다. 또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 필립스 휴 및 이라이트의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미키 김 전무는 “파트너사 제휴는 특정 업체와 독점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며 구글은 오픈 플랫폼 전략을 내세우기 때문에 언제든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음악이나 뉴스, 스마트홈 서비스에 있어서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구글 홈은 2016년 10월, 구글 미니는 2017년 10월 출시됐다. 구글은 전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카날리스가 발표한 2018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구글이 32.3%, 아마존이 24.5%를 차지하며 1·2위를 기록했고 알리바바(17.7%)와 샤오미(12.2%)가 그 뒤를 이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내놓은 올해 2분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41%), 구글(27.6%), 알리바바(7%), 애플(5.9%) 순으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구글 홈과 구글 미니의 국내 가격은 각각 14만5천원, 5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9월11일부터 구글스토어, 하이마트, 옥션, SSG.COM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배송은 18일부터 시작된다. 정식 출시일은 18일이며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지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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