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허위뉴스, 이렇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 수다피플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유통된 ‘허위뉴스’가 대선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99%가 진짜”라고 반박했던 페이스북도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허위정보 퇴치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을 해칠 뿐더러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라 수 매니저.

페이스북코리아는 9월5일 뉴스피드 미디어 세션을 통해 페이스북 뉴스피드 운영 방식, 허위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짜’를 거르는 방법 : ①지우고 ②줄이고 ③알려줌

먼저 페이스북이 말하는 ‘허위뉴스’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텐데,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본래 ‘가짜뉴스(fake news)’는 언론사를 흉내낸 뉴스를 뜻했다. 그런데 틀린 정보가 담긴 기사, 낚시글, 스팸 콘텐츠 등 허위정보가 다양하게 유통되면서 걸러야 하는 범주도 늘어났다. ‘가짜뉴스’라는 말에 대한 이해도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은 유해행위자, 유해행위(스팸), 유해콘텐츠(허위뉴스, 혐오발언, 낚시글 등)마다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대응하고 있다. 잠재적인 허위뉴스는 다양한 이용자 반응을 통해 식별한다. 또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신고하면, 제3자 팩트체커로 하여금 사실 여부를 판별하도록 한다. 페이스북은 허위로 판단된 정보에 관해 조처를 취할 뿐, 자체적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이런 데이터가 모여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형성된다.

사라 수 페이스북 뉴스피드 제품개발 매니저는 ①지우고 ②줄이고 ③알려줌으로써 페이스북의 허위정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허위정보가 나타나지 않게 노력한다. 가짜계정은 삭제하고, 허위정보가 들어가 있다고 판단된 게시물은 알고리즘상 뉴스피드 하단에 배치해 사용자가 접하기 힘들게 만든다. 특정 사이트가 허위뉴스를 생산하면, 해당 출처의 뉴스피드 랭킹을 낮춘다.

허위정보 생산자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따라 뉴스피드 노출이 적어지면 유입도 적어지므로 ‘클릭 장사’할 동기가 차단된다. 페이스북은 허위정보 생산자가 광고 집행, 수익화 기능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처했다. 페이스북은 “머신러닝을 통해 허위정보가 게시된 페이지를 식별해, 악영향을 가급적이면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용자에게 게시물이 노출되더라도 제3기관의 검증을 받은, 같은 주제의 기사를 ‘관련기사’로 모아서 보여준다. 게시물의 전후 문맥을 읽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동일 게시자가 쓴 게시물 요약을 보거나, 글을 공유한 친구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러한 대처법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물었더니,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군비경쟁’과 똑같다. 수비를 해도 공격하는 쪽이 더 강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이 더 많다”라고 답변했다.

팩트체커 없는 한국은 ‘기관피셜’이 중요

현재 페이스북은 국제팩트체크협회와 연계된 각국 기관과 공조하고 있다. 2017년 4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팩트체킹 파트너를 17개국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사진, 동영상에도 팩트체킹 시스템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글로벌’ 얘기다. 우리나라는 공인된 국제팩트체크협회와 연계하고 있는 곳이 없다. 당연히 팩트체커도 없다. 앞서 강조했듯 페이스북은 스스로 진위 여부를 판별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이런 (허위뉴스) 문제가 창궐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행이지만 허위뉴스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신 우리나라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할 경우 게시물을 내릴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유난히 신경 쓴 것은 선거 때였다. 페북이 잘못된 정보 확산에 이용될 수 있어 선관위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기관이 국내에서 문제가 될 만한 허위정보의 유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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