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잘 만든 프라이버시 규제 필요해” – 수다피플

팀 쿡 애플 CEO (출처=애플)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잘 만든 규제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번 페이스북 사태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한 규제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논의의 초점은 규제를 하느냐 마냐가 아닌 어떤 규제를 만드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CEO는 3월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한 규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방대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제품 및 서비스 판매에 이용해 온 페이스북을 비롯한 IT 업체에 대한 규제 압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사용자 데이터 수집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가가 14% 이상 하락했다.

팀 쿡은 페이스북 사태로 인한 데이터 사용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이번 사태가 굉장히 무섭고 너무 커져서 잘 만들어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신이 수년간 뭘 검색했는지, 누구에게 연락했는지,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비롯해 당신의 사생활이 누군가에게 알려질 가능성은 존재해선 안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수년 동안 많은 국가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쓰이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 채 내버려 두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데이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로 굉장히 분노할 것에 대해 걱정해왔다”라며 “불행히도 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IT 기업의 데이터 수집 및 사용 규제에 대한 논의는 찬반 논쟁을 넘어 어떤 규제를 만드느냐에 대한 논의로 초점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규제해야 하냐 마냐보다 무엇이 올바른 규제인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법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중심으로 정보 주체인 개인이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DPR은 2016년 발의됐으며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5월부터 EU와 관련된 사업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의 ‘알 권리’는 물론 ‘잊힐 권리’와 같은 정보 처리 권한도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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