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오프라인 세상 속 네이버 만들겠다” – 수다피플

“생활환경지능은 인식·이해기술이다. 묻기 전에 필요한 답을 검색하고 생성하고 예측해주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배우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생활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크게 봤을 때 (기술이) 정말 필요한 곳은 집, 이동, 교통이다. 네이버랩스는 이렇게 방향을 잡았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3월13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 포럼에서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네이버를 새로 창조해내는 과정이다”라며 네이버랩스의 현재를 설명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1월 네이버에서 분사한 연구개발조직으로 생활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생활환경기술(Ambient Intelligence)’을 기치로 내걸고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 검색, 소상공인 연결, 콘텐츠 등 온라인에서 네이버가 해오던 역할을 오프라인 세계와 연결해 새로운 네이버를 만들고자 한다. ‘네이버의 오프라인화’다.

고가 로봇 대신 ‘생활로봇’으로

네이버랩스는 일상에 필요한 로봇을 만들고, 값비싼 로봇 제작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생활’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탄생한 로봇이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는 “고가의 센서로 지도를 만들고, 저렴한 센서가 지도를 이용해서 길을 찾게 하는 작전을 썼다”라며 “(고가 로봇) M1이 지도를 만들고 클라우드에 올리면 어라운드가 주변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맵 클라우드가 길을 알려주게 만들어 비용을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랩스는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활용해 운반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에어카트’, 아이를 위한 스마트워치 ‘아키’ 등 생활에 필요한 디바이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고 연구개발 단계다.

네이버랩스의 로봇은 향후 4족로봇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석상옥 리더는 “바퀴 기반의 한계가 많다. 사람이 사는 공간을 다니려면 다리로 다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결국은 다리다”라며 4족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쓸모있는 것을 만들면 수익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봇청소기를 이을 수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실내로봇은 우리(네이버랩스)에게서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의 자신감, ‘딥러닝’에 있다

지난해 네이버랩스는 IT업계 최초로 국토부에서 부여하는 자율주행 임시운행을 허가 받고 현재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보다 뒤늦게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팀 리더는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근간이 되는 딥러닝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동차업계는 부품 및 완성차 판매에 관심 있기 때문에 실험적인 것을 시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도심에서 하고 있고, 완성차 업계는 고속도로에서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도 차이가 있다.”

허가받은 차량은 단 1대다. 운행 대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백종윤 리더는 ‘좋은 데이터셋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게 중요하다. 어떤 곳도 계속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테스트하지는 않는다”라며 “실제 알고리즘을 가지고 그 차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랩스

자율주행차 업계는 차량호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웨이모 역시 차량호출 서비스와 자율주행차를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열린 CES 2018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앱티브도 차량호출업체 리프트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랩스는 아직 자율주행차량과 관련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 백종윤 리더는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보고 있다”라며 “좀더 넓은 범위의 자율주행을 연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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