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게이트’ 논란에 유튜브, 또 “관리 강화하겠다” – 수다피플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이미지=디즈니)

엘사게이트(Elsagate).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사회적 의혹이나 스캔들을 뜻하는 ‘게이트’를 붙여 만들어진 말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결합됐다. 무슨 일일까.

최근 유튜브에서는 디즈니 주인공 ‘엘사’를 소재로 제작된 자극적인 디지털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업로드되어 논란이 됐다. 엘사게이트에 해당하는 영상들은 대부분 성인물, 폭력물, 선정성 콘텐츠였다. 내용은 이러한 데 단지 등장하는 인물만 어린이 콘텐츠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문제가 된 엘사게이트 유튜브 콘텐츠 갈무리. ‘Elsa Drinks From A Toilet’와 같은 제목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조회수는 수백만에 이른다.

문제는 유튜브가 해당 콘텐츠들을 알고리즘으로 통제하지 못하고, 영유아 이용자들에게 필터 없이 전달되도록 했다는 데 있다. 해당 영상들이 어린이 애니메이션 등으로 분류되어 노출되자 영미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엘사게이트’라는 단어로 문제 삼기 시작했다.

유튜브가 최근 논란이 된 ‘엘사게이트’ 논란에 대해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유튜브는 11월2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를 보다 가족친화적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부족했다”면서 “부적합한 영상들을 삭제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는 문제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기술력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임을 약속했다. 유튜브는 지난주에만 50개의 채널을 삭제했으며 이밖에 가이드라인에 부적합한 수 천 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친숙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구글의 기계학습과 자동 알고리즘 도구, 사람의 리뷰 작업을 통해 철저한 연령 제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구정화가 필요하다..(flickr.CC BY.Jim Bauer)

다음으로는 광고 제한 정책을 말했다. 구글은 지난 6월 아동을 타깃으로 하는 부적절한 동영상에 대해 광고를 중단하겠다는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유튜브 측은 “6월 이후 3백만개의 동영상에서 광고를 삭제했으며, 정책을 엄격히 적용한 이후 50만 개의 동영상에 대해 추가로 광고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부적절한 아동 콘텐츠에 대해 광고 중단 정책을 강력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키즈 비디오에 올라오는 부적절한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튜브는 특히 “그동안 자동화된 시스템이나 사람의 신고 기능을 결합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주부터는 미성년자 동영상에 대한 모든 댓글을 삭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유튜브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에 성적인 내용이나 폭력적인 내용을 댓글로 게시하는 이용자에 대해 혐오 범죄로 간주하고 법 집행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 앱 콘텐츠를 만들 때 제작자가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안내서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 중 애니메이션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감별하기 힘든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과 파트너의 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번 나오는 방지대책(flickr.CC BY.Vince)

하지만 유튜브의 재발방지 약속에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일지는 미지수다. 유튜브는 매번 선정성, 테러, 폭력물에 대해 이슈가 될 때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대응법을 내놨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유튜브 내에서 콘텐츠를 관리하는 기계학습 알고리즘 방식에 대해 전혀 공개한 바가 없다. 때문에 이번 엘사게이트 논란에 대해 유튜브가 확실히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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