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한국의 4차 산업혁명, 함께하고 싶어요” – 수다피플

’70여개국, 500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인 세계 최대의 모바일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를 설명할 때 매번 등장하는 수식어다. 최근 잇단 구설에 오르내려 골머리를 앓긴 했지만, 우버는 여전히 스타트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4월5일 ‘서울모터쇼 2017’의 부대행사로 열린 ‘자율주행 자동차 미래기술 세미나’에 우버가 ‘도시교통의 미래'(The Future of Urban Mobility)라는 주제로 세션을 열었다. 연사로 오른 백은경 우버 테크놀로지 정책총괄은 우버의 국내·외 이미지 개선에 힘을 싣고자 했다. 점점 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는 우버의 이미지에 비하면 우버코리아의 국내 이미지가 미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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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경 우버 테크놀로지 정책총괄 발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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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미래기술 세미나’ 현장 분위기

“저희 철수 안 했습니다.” 2015년 5월, 우버 등 유사택시의 운송사업 행위를 금지토록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우버는 일반차량을 공유하는 ‘우버X’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 후 우버코리아는 국내 택시업체들과 소위 ‘한판 붙다가’ 한국에서 철수한 회사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해다. 철수하지 않았다. 우버코리아는 당시 합법 기준 내에 프리미엄 콜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을 론칭했고, 지금도 운영 중이다.

(사진=flickr.CC BY.Fairfax County)

(사진=flickr.CC BY.Fairfax County)

자동차는 인간의 삶에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만큼 자동차의 미래 모습을 예측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우버의 입장은 간단하다. 우버는 미래 도시교통 운영의 핵심을 ‘차량 공유’로 본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술까지 공유 모빌리티를 적용하면 미래 도시교통의 올바른 방향이 될 것이라는 게 우버의 설명이다. 백은경 정책총괄은 이 방향에 있어서 우버의 역할, 그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가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지금 도시교통엔 자동차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존재합니다. 승차 공유 서비스의 활성화는 각종 부작용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교통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동을 더 수월하게 하는 사회적 효과를 낳을 겁니다.”

현재 전 세계 약 12억대의 자동차 중 사용률은 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주차 중이다. 공간 사용에 지극히 비효율적이다. 탄소 배출량의 22%도 자동차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마다 약 130만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도 발생한다. 지금의 자동차 사용은 이처럼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 우버가 승차 공유 서비스 확대로 자동차 개체 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다. 우버는 도심 주차장을 공원, 주거, 상업 및 공공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식 등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중교통 업체들의 밥그릇을 뺏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반박했다. 우버는 대중교통과의 연결성을 중요시한다. 대중교통에 의존해서만 도달하기 힘든 장소에 우버가 결합해서 교통의 용이성을 돕는다. 실제 런던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 지하철 실시 이후 이용자들이 밤늦은 시간 도시 외곽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다가, 내린 후 최종 목적지까지는 우버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우버가 대중교통 수요량을 증가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택시 사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3년 싱가포르에 우버 등의 승차공유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택시 및 유사 서비스 시장이 2배가 됐다. 우버는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서비스들이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거나 그간 충족되지 않았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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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과의 연계성(자료=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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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심야 지하철과의 연계성 사례(자료=우버)

“미래 교통에서 제일 많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모빌리티 공유가 중요합니다. 다만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죠. 우버는 자율주행차에 비전을 갖고 모빌리티 공유로의 전환될 수 있도록 목표지점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우버는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하는 데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야말로 차와 인간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이상적 형태이기 때문이다. 진행 과정은 꽤나 성공적이다. 현재 우버는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및 애리조나 주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엔 우버의 자율주행 트럭 사업부 ‘오토’가 5만개의 버드와이저를 자율주행 트럭으로 배달하는 일에 성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물론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아니다.

플랫폼 안전성을 위해 데이터도 분석도 중요시한다. GPS 및 가속도계 데이터를 통해 브레이크를 세게 밟거나 가속도를 측정, 드라이버 파트너의 운행에 대해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방향과 각도를 측정하는 자이로미터 데이터를 통해 전화기의 움직임도 측정하며,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 드라이버 파트너의 신원 확인 등에도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은경 정책총괄은 계속해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공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시간 카풀 서비스 ‘우버풀’도 소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로로, 비슷한 시간에 이동한다는 점을 데이터로 읽어내 시행한 서비스다. 현재 우버 이용의 20%가 다 카풀 서비스로 진행이 되고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카풀링까지도 목표로 한다.

우버풀 이미지(자료=우버)

우버풀 이미지(자료=우버)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논의에 우버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노리고 있다. 대선을 기점으로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국 상황은 우버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백은경 정책총괄은 국내 이용자들이 우버를 최신 교통 플랫폼 서비스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세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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